"검"과 "도"의 차이는 조선시대 순조 13년인 1813년에 박종경이 편찬하여 간행한 "융원필비"에 잘 나와 있다. 원래는 칼집이 있는 칼을 "검"이라고 부르고 칼집이 없는 칼을 "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다가 차츰 칼집이 있는 칼인 "검"을 "도"라고도 부르기 시작하여 후대에 와서 이 책(융원필비)이 간행된 때에는 칼집이 있는 칼인 "검"을 "도"라고도 널리 불렀다.
날이 1개인 칼은 "도"라고 부르고 날이 2개인 칼은 "검"이라고 부른다고 하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조선시대 정조 14년인 1790년에 간행된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본국검은 우리나라의 칼집이 있는 칼인 "검"이므로 본국도라고 하지 않고 본국검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왜검도 왜의 칼집이 있는 칼인 "검"이므로 왜도라고 하지 않고 왜검이라고 한 것이다. 왜검은 날이 한 개이다.
검도라는 말도 일본에서 칼집이 있는 칼을 사용하는 무예를 가리키므로 검도라고 하는 것이다. 검도에서 사용하는 진검은 날이 한 개이지만 칼집이 있는 칼이므로 "검"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연습용 칼인 목검과 죽도가 있다. "검"을 후대에는 "도"라고도 널리 불렀으므로 죽도, 일본도라는 말도 사용하는 것이다.
칼집이 있는 칼인 "검"을 "도"라고도 부르지만 칼집이 없는 칼을 "검"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칼집이 없는 칼은 늘 "도"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다.
(오픈사전에서 swleejames님의 글)